1. 격차 좁아진 삼성·SMIC, 파운드리 시장 재편 조짐
2025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SMIC 간 점유율 격차가 단 1.7%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삼성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반면, SMIC는 성장세를 보이며 3위에서 2위권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실적 이상으로, 반도체 시장 내 구조적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 수요 확대가 SMIC에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삼성전자의 매출 하락: 28.9억 달러, 한화 약 3조 9,788억 원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28억 9,000만 달러(한화 약 3조 9,788억 원)**의 파운드리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3% 감소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7.7%로 하락했고, AI 반도체 수요 집중이 일부 고성능 제품군에만 편중되면서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고객사 수요 둔화와 미·중 기술 규제 영향도 매출 하락의 복합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SMIC의 성장은 이어진다: 매출 22.5억 달러, 한화 약 3조 936억 원

SMIC는 같은 기간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9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8% 증가,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장 가동률이 89.6%에 달할 만큼 생산 효율이 높았다는 점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자국 스마트폰·가전 업체들의 ‘자립화 전략’,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TSMC와 삼성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대만 TSMC는 같은 기간 183억 5,000만 달러(약 25조 2,3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67.6%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습니다.
삼성과의 비교는 다음과 같습니다:
- TSMC: 183.5억 달러 (25.2조 원)
- 삼성: 28.9억 달러 (3.97조 원)
→ 매출 격차 약 6.3배, 점유율 격차 59.9%p
TSMC는 AI 반도체·고성능 컴퓨팅 중심 고객 수요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5. 중국 반도체 굴기, 보조금으로 탄력 받는 SMIC
중국은 현재 ‘반도체 굴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SMIC는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으며 새로운 생산라인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 중입니다.
특히 이미지 센서, 통신 칩, 전력 반도체 등 비첨단 영역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과의 경쟁 구도를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은 단기 매출뿐 아니라 중장기 시장 장악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6. 파운드리 3강 구도, 향후 판도는 어디로?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의 독주, 삼성의 방어, SMIC의 추격이라는 삼각 구도로 요약됩니다.
기술력과 수율을 무기로 한 TSMC의 전략은 흔들림이 없지만, 삼성은 2위 수성을 위한 고객 맞춤형 전략과 차세대 공정 강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SMIC는 단기간에 삼성과의 격차를 줄인 만큼, 향후 공정 기술 확보와 글로벌 수주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삼성의 회복 전략, SMIC의 성장 지속 여부, TSMC의 AI 확장세 등 다양한 축이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