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마존, 울산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대한민국 AI 생태계 ‘판도’ 바꾼다

1. 국내 최대급 AI 인프라가 울산에 들어선다!

SK그룹이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울산 미포 국가산단 SK케미칼 부지에 수조 원대 규모의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합니다.
부지 면적은 약 3만6000㎡, 완공 시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103MW의 컴퓨팅 파워를 자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 유치 수준이 아닙니다. 에너지, 반도체, 클라우드, AI 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민관 협업의 집약체로,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AI 전략의 중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2. 투자 규모와 일정, 그리고 울산이 선택된 이유

울산 미포산단 내 SK케미칼 부지 / 중앙일보

SK그룹과 AWS는 이번 사업에 총 7조 원 이상을 투입하며, 25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범식: 2025년 6월 예정
  • 기공식: 2025년 8월 예정
  • 1단계 운영: 2027년 11월, 41MW 가동
  • 전체 완공: 2029년 2월, 총 103MW 가동 목표

울산 미포산단이 선택된 핵심 이유는,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대규모 전력 수급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등 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차원의 전사적 역량이 결집되는 구조입니다
.

3. 세계적 수준의 AI 클러스터가 현실로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GPU 약 6만 장이 탑재되며, 향후 1GW급 초대형 AI 인프라로의 확장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처리 기능을 넘어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실행·배포까지 수행하는 전방위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울산에 본격 가동되면, AI 스타트업, 반도체 부품, 통신 장비, 전력 기술 등 관련 산업이 집적되며 지역 고용 창출, 산업 다각화, 세수 확대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됩니다.

4. 정부 사업은 지지부진, 민간은 속도전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해 50PF 규모의 공공 인프라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3차례 연속 입찰 유찰이라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말 3차 공모에서는 응찰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어 자동 무산됐고, AI 인프라 주권이 민간에만 의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습니다.

유찰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현실적인 비용 분담 구조: 민간이 선부담 후 정부가 일부 보조
  • 정부 지분 51% 유지 조건: 실질적인 운영권 확보가 어려움
  • 기술 요건의 불확실성: 장비 및 기준의 구체성 부족

이런 상황에서도 2025년 6월 3일, 정부는 AI 반도체 활성화 방안으로 해당 사업의 신규 공고를 냈지만, 근본적 개선 없이 반복되는 형식에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 데이터센터, 울산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SK와 AWS의 울산 프로젝트는 단순한 IT 인프라 확충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주권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 투자입니다.
특히, 에너지·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가 연결되는 구조로, 향후 국내외 AI 수요 기업에게 에지 클러스터로 기능하며, 글로벌 시장과의 연계성까지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울산을 단순 산업도시에서 AI·데이터 중심의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허브로 전환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6. 민간 주도 AI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SK-AWS 프로젝트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정부보다 빠른 민간의 실행력과 결정력이 국가 전략 인프라의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미래는 민간과 공공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이 울산 프로젝트는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AI 시대를 선도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이제는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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