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이 탄 차량을 바다로…충격의 사건 발생

2025년 6월 1일 새벽, 전남 진도항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로 인해 아내와 두 아이 모두 숨졌고,
처음에는 남편인 지 모 씨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경찰 수사에서 아내 또한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 직전 부부가 수면제를 구입하고 자녀들에게 복용시킨 뒤 차량을 바다로 몰고 간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비극을 넘어선 가정 내 공모 범죄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아내의 조울증 병력과 범행 참여 여부를 포함한 복합적 요인에 대한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블랙박스에 남은 대화…아내의 공모 정황
경찰은 차량에서 수거한 블랙박스에 A씨와 아내 간 대화가 기록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차량이 바다로 돌진하기 직전까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아내가 단순히 피해자가 아닌, 범행에 일정 부분 관여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더욱이 사건 나흘 전, 부부는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와 음료수를 함께 구매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모 정황은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점을 토대로 아내가 범행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입니다.
3. 두 아들에게 수면제 음료를 건넨 부부
사건은 지난 5월 30일, A씨 부부가 두 아들과 함께 무안의 한 펜션에서 숙박한 뒤부터 본격화됩니다.
이후 목포의 공원 주차장에 도착한 A씨 부부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음료에 섞어 아이들에게 건넸고, 자정 무렵 진도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1시 12분, 차량은 바다로 돌진했고, 이 사고로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뒷좌석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반면, 아내는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발견된 점도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4. 탈출 후 구조 요청 없이 도주한 가장
A씨는 차량이 바다에 빠진 직후 홀로 차량에서 탈출했지만, 구조 요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1일 새벽 서망항 공용화장실에 5시간 가까이 머문 뒤 인근 야산에서 노숙을 하며 도피 행각을 벌였습니다.
다음날 오후, 한 가게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친형에게 연락을 취해 자신을 데려와 달라고 했지만 친형은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 이후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진도에서 광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44시간 후 광주 서구 양동 인근 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5. 아내의 조울증과 경제적 압박, 그리고 무너진 가장의 판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 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빚과 조울증을 앓던 아내의 오랜 치료로 가세가 기울게 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아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았고,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본인의 수입도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내의 건강 악화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수면제까지 복용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자 무서워서서 혼자 차에서 탈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그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철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6. 사회적 경각심…철저한 수사와 제도 개선 필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정 비극을 넘어, 정신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이 맞물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부가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차량을 고의로 바다에 빠뜨리는 장면은 강한 범죄 의도를 드러낸 만큼,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사회가 정신질환자와 채무 위기 가정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