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생아 수 70만 명선 붕괴…출산율1.15명 역대최저…저출산·초고령화 이중 위기

1. 일본, 출생아 수 70만 명선 붕괴…

2024년 일본의 출생아 수가 68만 명대로 추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 70만 명 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으로 일본 사회의 구조적 위기를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인구 자연 감소 규모도 90만 명을 넘어서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고령화 사회의 인구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며, 일본 정부가 수립한 출산율 회복 시나리오가 현실과 얼마나 괴리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2. 출생아 수, 사상 처음으로 70만 명 아래로 하락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기는 68만 6,061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년도보다 5.1%나 감소한 수치로, 일본 인구의 자연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경고로 읽힙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든 동시에 사망자 수는 16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 인구 감소는 무려 91만 명을 넘었습니다.

3.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치 기록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1.1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예측했던 1.27명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이며, 지금의 감소 속도는 정부 예측보다 무려 14년 앞당겨진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만 보면 출산율 감소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4. 지역별 출산율, 도쿄는 0.96명…오키나와는 최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출산율 격차가 상당히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는 0.96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0명대 출산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도시화의 영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도쿄는 높은 주거비, 경쟁적인 노동환경, 장시간 근무 문화, 보육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청년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오키나와현은 1.54명으로 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 공동체 중심의 양육 문화, 가족 중심의 가치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다세대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출산율의 차이가 크다는 점은 출산율이 단순히 경제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문화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출산 정책을 설계할 때도 전국 단위의 일률적 접근보다는 지역별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5. 정부 대책은 효과 부족…종합적인 접근 필요

일본 정부는 출산 장려를 위해 다양한 경제적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출산 지원을 넘어 주거, 일자리 안정, 성평등 문화 확산, 육아 인프라 구축 등 보다 포괄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인구 감소가 사회 유지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6.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일본의 출생 통계는 단순한 해외 사례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직결된 경고 신호입니다. 대한민국의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출생아 수는 22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은 0.6명대까지 하락해 인구 유지가 불가능한 구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거·일자리·보육 시스템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 없이는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닌 국가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과제이며, 지금이야말로 실질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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