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한복판에서 벌어진 집단 난투극

2025년 7월 11일 새벽 3시 30분경, 태국의 대표 관광지 파타야 중심가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남성들 간에 격렬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일행 간 언쟁이 점차 격화되면서 유리잔과 식기가 날아다니는 주먹다짐으로 번졌으며, 사건 당시 주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력 사태는 약 5분 넘게 이어졌고, 일부 참가자들은 얼굴과 팔 등에 타박상을 입고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식당 내부 기물 다수가 파손돼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찰 출동과 벌금 처분…영상 통해 빠르게 알려져

사건 직후 태국 파타야 경찰은 영상 기록 등을 근거로 폭력에 가담한 한국인 4명을 신속히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영상으로 폭력 장면이 명확히 확인됐으며, 새벽 중 체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양측 모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실질적인 형사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태국 경찰은 쌍방 폭행 혐의로 각각 10만 바트(약 42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석방 조치했으며, 식당 측에도 총 10만 바트의 손해배상이 지급됐습니다.
해당 사건은 경찰 발표와 별개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SNS와 현지 여론, ‘부끄럽다’는 반응 확산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국내외 커뮤니티에서는 “또 나라 망신이다”, “해외에서 예의 좀 지키자”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특히 태국 현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사법적 관대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누리꾼들과 일부 언론은 “같은 일을 태국인이 했다면 벌금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외국인에게만 관대한 이중 잣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파타야처럼 외국인이 몰리는 관광지에서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피로감과 제도 불신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자유보다 책임…또 한 번의 나라 망신
해외에서의 행동 하나하나는 곧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됩니다.
특히 이번처럼 조직폭력배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해외 관광지에서 난투극을 벌인 장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국가 이미지에 타격을 준 명백한 일탈로 평가됩니다.
공공장소에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채 폭력을 행사한 이들의 행위는 개인의 잘못을 넘어, 한국인 전체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남깁니다.
더 이상 부끄러운 해외 뉴스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조심하고, 기본적인 예의와 책임감을 갖춘 태도로 해외를 마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