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계양구 맨홀서 발생한 참사

2025년 7월 6일 오전 9시 22분경,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에서 맨홀 내부 오수관 내부 폐쇄회로(CC)TV 설치 작업 공사를 진행하던 중 52세의 B씨가 먼저 맨홀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48세의 A씨가 구조를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이 사고로 인해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었고, 또 다른 한 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A씨, 심정지 상태로 구조… 치료 중
A씨는 오전 9시 48분쯤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유해가스 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B씨는 아직 실종 상태… 수색 확대
함께 작업 중이던 B씨는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유해가스에 의한 의식 저하 이후, 관로 내 물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지하 관로를 추적 중입니다.
현재 수색 범위는 병방동 일대 하수로 및 굴포천 주변까지 확대된 상태입니다.
기본 안전 수칙, 제대로 지켜졌는가
이번 사고는 다시금 기본적인 안전 수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작업 전 가스 농도 측정, 산소 측정기·방독 마스크·안전모 등 장비 착용, 2인 1조 작업 원칙, 현장 감시자 배치 등 필수적인 절차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철저한 조사와 점검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규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와 함께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 감독 강화에 나서야 합니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실종자 B씨가 하루빨리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