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NXC 지분 매각 공고 발표

기획재정부는 최근 NXC(넥슨의 지주사) 지분 30.6%(852,000주)에 대한 공개 매각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지분은 고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2023년 상속세를 물납하면서 정부가 확보한 것으로, 현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수탁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비입찰 마감일은 2025년 8월 25일이며, 정부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4조 7천억 원 규모의 국고 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약 3조 7천억 원 수준의 현금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시도는 앞선 2023년·2024년 두 차례 유찰 이후 세 번째 매각 시도입니다.


현재 넥슨 지분 구조와 NXC의 위치

현재 NXC의 최대 주주는 김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으로, 92만 7,144주(33.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인 김정민·김정윤 씨는 각각 47만 7,050주(각 17.1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유한 30.6% 지분 전량을 인수하게 되면, 해당 기업은 김정주 일가(총 67.67%)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서며,
NXC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됩니다.

참고로 NXC는 국내 비상장 법인으로, 일본 넥슨을 지배하고, 일본 넥슨은 다시 한국 넥슨코리아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춘 글로벌 게임 지주회사입니다.


텐센트, 인수설 부인…“넥슨에 관심 없다”

일부 언론은 중국의 대형 IT 기업 텐센트가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텐센트는 6월 18일과 7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인수설을 부인했습니다.

“넥슨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 관련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 텐센트 공식 입장 (2025.06.18 / 07.02)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센트가 계속해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 2019년 넥슨 매각 당시 실제 예비입찰 참여
  • 4조 원대 자산을 감당할 수 있는 압도적인 자금력
  •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에 대규모 지분 투자 중

텐센트, 국내 게임사에 영향력 확대 중

현재 텐센트는 국내 주요 게임사 다수에 투자하여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기업명보유 지분율비고
시프트업약 34%2대 주주
넷마블약 17.5%2대 주주
크래프톤약 13.8%2대 주주
웹젠약 20.7%2대 주주
카카오게임즈약 3.9%소액 투자

이처럼 텐센트는 국내 게임산업의 주요 기업에 전방위적으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넥슨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

텐센트가 공식 부인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국내 인수 후보로는 크래프톤(Krafton)이 꼽히고 있습니다.

  • 약 5조 원 이상의 유동 자산 보유
  • 장병규 의장 “조 단위 M&A도 검토 중” 발언 (2024년)
  •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안정적 수익 구조
  • 최근 일본 ADK(아사츠 DK) 인수로 콘텐츠 사업 확장 중

이러한 점에서 넥슨이라는 대형 플랫폼 확보는 크래프톤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선택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 외 후보와 전망

과거 넥슨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는 카카오넷마블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참여 의사나 전략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자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4조~5조 원이라는 단독 인수 조건의 부담으로 인해 예비입찰 이후 보다 명확한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입찰이 가지는 의미

이번 NXC 지분 매각은 단순한 지분 이전을 넘어,
국내 게임 산업의 주도권이 누구에게로 넘어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넥슨이라는 초대형 게임 기업의 지배 구조가 변화할 경우,
그 여파는 산업 전략, 생태계 균형, 콘텐츠 주권까지도 크게 흔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입찰 과정과 그 결과는 한국 게임산업의 판을 다시 짜는 역사적 분기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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