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대체할 수 있는 분자, 베타인의 등장

2025년 6월 25일, 세계 3대 생명과학 저널로 꼽히는 셀(Cell)에 실린 논문은 중국과학원 동물학 연구소에서 주도한 연구로,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운동 직후 신장에서 자연 발생하는 베타인이 체력, 면역력 유지 및 노화 지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노령 생쥐에게 베타인을 투여한 결과, 그립력과 인지력이 향상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TBK1 단백질 활성이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베타인은 “운동을 대신할 수 있는 후보 물질”, 일명 운동 알약 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나, 그 가능성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화장품 원료였던 성분
베타인은 건강기능식품 이전에, 화장품 업계에서 이미 널리 쓰이던 성분입니다.
특히 천연 보습인자(NMF)로서 피부의 수분 장벽을 유지하고, 자극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토너, 로션, 에센스 등에 꾸준히 함유돼 왔으며,
최근에는 먹는 보습제 혹은 ‘이너뷰티’ 성분으로도 각광받고 있지요.
이런 베타인이 이제는 운동 효과 대체, 항염 기능, 노화 예방 등 건강기능성 영역까지 연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베타인이 풍부한 식품은 무엇일까요?
베타인은 통곡물과 뿌리채소, 일부 해산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영양소입니다.
대표적인 식품과 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곡류 및 시리얼류
- 밀기울(Wheat Bran): 100g당 약 1,300mg
- 통밀빵, 오트밀, 보리, 퀴노아: 100~300mg
- 통곡물 시리얼: 제품에 따라 고함량
🥬 채소류
- 비트(Beetroot): 약 110~130mg
- 시금치, 브로콜리: 약 30~40mg
🐟 해산물
- 새우, 연어: 약 30~60mg
- 닭고기(익힌 것): 약 20~30mg
다이어트와 염증 관리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네, 실제로도 여러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진행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베타인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BMI와 허리둘레가 낮고,
비만 위험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베타인이 지방산 대사 및 간 기능 개선에 관여한다는 생화학적 메커니즘과도 연결됩니다.
또한, 항산화 기능과 항염작용을 통해 대사질환과 면역 불균형 완화에도 일정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어요.
과하게 먹으면 부작용도 있나요?
그렇습니다. 보충제 형태로 고용량(3g 이상)을 장기 복용할 경우,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속 쓰림 및 위산 역류
- 설사 및 복부 팽만감
- 메스꺼움 또는 구토
- 생선 비린내 증상: 드문 대사질환(TMAU) 관련
일부 연구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하루 6mg/kg 이하(성인 기준 약 400~500mg)가 안전하다고 밝혔으며,
보충제를 통한 고용량 섭취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권장됩니다.
자연식 중심으로,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베타인은 분명 흥미로운 성분입니다.
운동 효과를 보조하고, 체중 관리, 염증 억제, 노화 지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만큼 보충제에만 의존하는 섭취 방식은 지양해야 합니다.
**자연식 위주의 식단(통곡물, 비트, 채소, 해산물 등)**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베타인을 섭취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무리하지 않고, 자연에서 온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결국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