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3조 원 상속 선언…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

1. 전 세계가 놀란 뉴스, 106명에게 23조 원을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세계를 뒤흔든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자신의 전 재산인 약 23조 원(170억 달러)을 106명의 자녀에게 동등하게 상속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자녀 1인당 약 2,170억 원이라는 막대한 액수를 물려받게 되는 셈입니다.

두로프는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히 가족끼리 재산을 나누는 걸 넘어서, 유산이란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또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2. 자연 자녀 6명 + 정자 기증 자녀 약 100명 모두 포함

그의 자녀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공식적으로는 세 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6명의 자녀가 있으며, 여기에 더해 12개국에 걸쳐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100명의 자녀도 포함됩니다.

두로프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들 사이에 어떠한 차별도 없다”

“자연적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 모두 내 아이들이고, 모두 같은 권리를 누릴 것이다.”

이는 생물학적 경계를 넘어서 정체성과 권리에 대한 파격적인 평등 선언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3. 상속 조건: ‘30세 이후’, 계좌에 의존 말라

상속 시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상속은 2025년이 아닌, 각 자녀가 만 30세가 된 시점’ 부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두로프는 이를 통해 자녀들이 조기 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적이고 건강한 경제 습관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들이 평범한 사람처럼 살기를 원한다. 스스로 성장하고 삶을 구축하길 바란다. 은행 계좌에 의존하는 존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유산을 통해 ‘삶의 방향’까지 설계하려는 철학적 접근으로, 자녀 교육과 독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냅니다.


4. 한국과의 상속세 현실 비교

만약 이 상속이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요?

한국은 최고 50%에 달하는 상속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23조 원 규모의 자산이라면 실수령액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12개국에 걸친 자녀들에게 분산된 재산은 이중과세, 국가 간 세무 조정, 환율 리스크 등 복잡한 글로벌 금융 이슈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즉, 이 상속은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세금 전략과 법률적 설계가 필요한 구조인 셈입니다.


5. 그가 남긴 메시지: 유산은 ‘돈’ 그 이상

두로프의 상속은 물리적 재산만을 나누는 일이 아닙니다.
그는 이 선언을 통해 유산이란 결국 ‘가치의 나눔’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23조 원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나눌 것인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누구에게나 해당됩니다.
결국 두로프는 ‘유산’이라는 단어를 새로운 의미로 확장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6.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번 뉴스는 단순한 상속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가치와 방향을 어떻게 후세에 전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가족, 사랑, 철학, 자립… 두로프는 이 모든 단어를 상속이라는 단어에 함께 담아냈습니다.

늦은 저녁, 이 놀라운 선언을 곱씹으며,
우리 역시 삶에서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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