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훨씬 빨랐던 장마 종료

2025년 여름, 기상청은 당초 장마가
- 제주도는 6월 19일 ~ 7월 20일,
- 남부지방은 6월 21
일~ 7월 24일, - 중부지방은 6월 24일 ~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기상청이 7월 3일 밝힌 바에 따르면,
- 제주도는 6월 12일 시작 → 6월 26일 종료
- 남부지방은 6월 20일 시작 → 7월 1일 종료
이는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하거나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남게 되었으며, 기후 패턴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례로 해석됩니다.
중부지방은 아직 ‘보류 중’
한편 중부지방(서울·경기·강원 등)은 아직 장마 종료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기상청은 4일과 6일 밤부터 7일까지 일부 지역에 일시적인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강수량이 적고 전선이 약해 정식 장마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8월 이후 여름 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마 기간을 재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가 ‘진행 중’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북태평양 고기압, 더위를 불러오다
장마가 끝난 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빠르게 덮었습니다.
이 고기압 아래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폭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 내륙은 강한 일사와 남서풍 영향으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게 느껴지고 있으며,
동해안은 푄 현상이 겹쳐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기 종료된 장마, 가뭄 우려 현실화
예년보다 훨씬 짧았던 장마는 강수량 부족 문제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6월부터 이미 평년 대비 적은 비가 내린 지역이 많았고,
- 장마 자체도 5~6일로 끝나며 농업용수 부족, 저수율 저하 등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7월 중순까지도 뚜렷한 비 예보가 없고, 태풍 발생 가능성 역시 낮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마른 날씨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뭄 해소를 기대하긴 어려운 여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단단히 대비해야 할 때
기상청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계속될 것이라며,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습니다.
- 수분 자주 섭취하기
- 외출 시 양산, 모자, 선글라스 활용
- 낮 12시~오후 5시 야외 활동 자제
- 노약자·어린이·실외노동자 특별 관리
- 냉방시설 없는 경우 무더위쉼터 적극 이용
올해 장마는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비는 짧았고, 더위는 일찍 시작됐습니다.
기후 변화가 체감되는 여름인 만큼, 농업·건강·일상 모든 영역에서
더 세심한 준비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