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류 외국인 273만 명 돌파…중국인만 100만 명 육박

체류 외국인 ‘역대 최고치’ 273만 명 돌파

2025년 6월 말 기준,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273만2천797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이번 통계는 학업, 근로, 관광 등 다양한 체류 목적을 포함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2019년 252만 명에서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 동안 200만 명 이하로 감소했던 외국인 수는, 2023년 251만 명, 2024년 265만 명으로 다시 반등했고, 올해 6월 마침내 273만 명이라는 정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는 외국인 유입 구조에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해석됩니다.


체류 유형별 구성…단기 체류자 급증 주목

전체 체류자 중 등록 외국인(장기 체류자)은 약 156만 명, 외국국적동포 거소 신고자는 약 55만 명, 단기 체류자(관광객 등)는 62만여 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단기 체류자 중 관광 목적 입국자는 전월 대비 29.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류 콘텐츠, 출입국 규제 완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보입니다.

단기 비자 체류자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 체류의 일시성보다는 문화적 접촉과 사회적 교류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적별 분포…중국 출신 3명 중 1명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97만2천 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베트남(34만여 명), 미국(19만여 명), 태국, 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상위 5개 국적이 전체 체류 외국인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한국 내 체류 외국인의 목적이 취업, 유학, 관광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중국 국적자 중 상당수가 조선족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국적 분류 이상의 세부적인 문화적 배경과 정책적 고려가 요구됩니다.


지역·연령대 분석…수도권 집중, 청년층 뚜렷

등록 외국인의 과반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지역별로는 영남권 20.3%, 충청권 12.9%, 호남권 8.8%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25.7%)와 20대(23.1%)가 전체 외국인의 절반에 달하며, 학업이나 초기 경력 기회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청년층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노동력 부족 문제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며, 특히 지방 산업단지나 농촌 지역에서는 외국인 인력 유입이 지역 경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사회통합은 여전히 과제

이번 외국인 체류자 증가 현상은 단순한 수치의 변화가 아닌,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외국인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학교나 지역사회에서의 마찰 사례도 함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인을 일시적 노동력으로만 보지 않고, 이웃이자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체계적인 사회통합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제부터가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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