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월 14일 러시아 관련 중대 발표 예고…크렘린 “내용 지켜보겠다”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에 실망”…14일 중대 발표 예고

2025년 7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7월 14일(월요일) 러시아와 관련된 ‘중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언급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보내고 있고, 나토는 그 무기들에 대해 100%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내는 무기는 나토로 가고 있고, 나토는 그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로 주려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NBC 인터뷰)

이러한 발언에 비추어볼 때, 오는 14일 발표될 성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개 또는 확대와 관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일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어, 성명의 정확한 내용은 발표 이후 확인이 필요합니다.


러시아의 유보적 입장…“발표 내용 지켜볼 것”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성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이는 성명 발표 이후에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는 유보적 태도로 풀이됩니다.


“무기 장사일 뿐”…러시아, 미국·나토 무기 지원 방식 비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그건 단순한 무기장사일 뿐이다” 라고 표현하며,

그는 이어

“숫자의 순서가 바뀌었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이 나토를 앞세워 실질적인 무기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는 시각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타스 통신)


마크롱의 ‘평화유지군’ 구상에 러시아 “절대 용납 못 해”

같은 날,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영국 노스우드 군사기지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한 평화유지군 계획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휴전이 성사되면 몇 시간 안에 투입할 수 있는 평화유지군 계획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동석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 계획은 이미 충분히 구체화됐고, 장기적인 틀 안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합 본부를 파리에 설치하고, 1년 뒤 런던으로 이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는 조정 지부를 두는 방안도 논의되었습니다.
(출처: 로이터, AP통신)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리 국경 인근 외국군의 주둔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서방의 이러한 계획을 러시아 국경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EU에도 비판…“전쟁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EU가 마지막까지 전쟁을 계속하도록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납세자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하며,
서방의 군사 및 재정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성명 이후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성명이 정치적인 메시지에 그칠지,
혹은 실질적인 대러 제재 혹은 군사 지원 강화로 이어질지는 발표 이후 확인될 예정입니다.

성명 이후 러시아의 공식 입장 변화와 함께,
미국 및 EU 주요국의 대응이 국제정세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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