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한국 게임산업 주도권, 다시 흔들릴까

1. 텐센트, 넥슨 인수 추진 소식 전해져

2025년 6월 12일,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한국 대표 게임기업 넥슨인수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텐센트는 이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다수의 한국 게임사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전례가 있으며,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도 확보하며 K-콘텐츠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넥슨 인수설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게임 산업의 지배구조 재편과 콘텐츠 주권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김정주 전 회장의 유족, 정부 지분 매각 방침, 외국인 투자 규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 29.3%가 인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됩니다. 이 지분은 상속세 물납으로 확보된 공적 자산으로, 매각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전체 인수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텐센트의 인수 시도가 단순한 민간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전략적 주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면밀한 정책적 판단이 요구됩니다.

2. 거래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할 가능성

이번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그 규모는 약 150억 달러, 한화로 약 2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는 글로벌 게임 업계 인수합병 사례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거래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계 자본이 한국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장악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 및 해외 자본 심의 절차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3. 넥슨의 지배구조와 NXC의 역할

넥슨의 지분은 김정주 전 회장의 유족들이 현재 넥슨 그룹의 지주사인 NXC의 지분 67.6%를 보유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NXC는 넥슨 일본법의 지분 약 44.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일본 법인이 다시 넥슨코리아(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김정주 유족이 넥슨 전체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한민국 정부 또한 현재 NXC 지분 약 29.3%를 보유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지분은 김정주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물납한 주식으로, 정부는 이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매각하려고 시도해왔습니다.

정부는 해당 지분의 가치를 약 4조 7천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수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텐센트와 유족 간의 인수 협상에서 정부가 보유한 지분이 하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기업이 이 지분에 관심을 가질 경우, 산업보호·기업결합 심사 등의 규제 이슈도 함께 부상할 수 있습니다.

NXC는 2019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으며, 이번 텐센트와의 협상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4. 게임 뿐 아니라 한국 엔터 업계에도 발 들인 텐센트

텐센트는 단순히 넥슨 같은 게임사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K‑팝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약 9.7% 확보하며, 카카오를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이 지분은 하이브가 보유하던 것을 텐센트 뮤직이 인수한 것이며, 총 1,800만 달러(약 2,433억 원) 규모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한국 문화 콘텐츠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K-팝 유통 채널에 대한 경계심이 생긴다”는 반응도 보고 있습니다.

5. 한국 정부와 여론의 반응은?

현재 텐센트와 넥슨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한국 게임 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정부가 인수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 여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의 전략 산업 보호 조항 적용 여부 등도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6. 텐센트의 글로벌 게임 시장 영향력

텐센트는 이미 라이엇게임즈(리그 오브 레전드), 슈퍼셀(클래시 오브 클랜), 에픽게임즈(포트나이트)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에 투자하거나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넥슨 인수까지 성사된다면,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의 텐센트 영향력은 사실상 독보적인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수 건은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콘텐츠 주권과 산업 주도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7.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이번 보도는 아직 협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족 측의 입장, NXC의 매각 의지, 그리고 정부의 심사 여부 등 여러 변수들이 얽혀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됩니다.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텐센트-넥슨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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