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기록적 홍수 참사…사망자 79명, 실종자 41명 이상

중부 텍사스를 덮친 기록적 폭우

Rescue workers save people from floodwaters during a storm, using a rope to pull a struggling woman to safety in a vintage comic-style illustration.

2025년 7월 4일, 미국 텍사스 중부와 힐 컨트리 지역최대 38c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플래시 플러드(Flash Flood)가 발생했습니다.

이 집중호우는 특히 과달루페 강 유역에 강한 영향을 미쳤으며,
인근 마을 주민들과 캠핑객들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급류에 고립되거나 휩쓸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망자 79명으로 증가…절반 이상은 어린이

침수된 텍사스주 사진 / 로이터

현지 당국에 따르면, 7월 6일 기준 사망자는 총 79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중 68명은 커 카운티(Kerr County)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최소 28명이 어린이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하천 주변 거주자, 캠핑 참가자, 야간 이동 중이던 차량 탑승자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41명…여름캠프 학생도 포함

사망자 외에도 최소 41명이 실종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힐 컨트리 지역의 ‘캠프 미스틱(Camp Mystic)’에는 약 750명의 여학생(7~17세)과 스태프가 머물고 있었으며,
그중 여학생 10명과 여성 상담사 1명이 아직 구조되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캠프는 오전 4시경 불어난 과달루페 강의 물살에 침수됐고,
일부 학생들은 나무 위나 지붕으로 대피해 10시간 이상을 버텨야 했습니다.

생존자들 중에는 비에 젖은 수영복 차림으로 밤을 견딘 학생도 있었으며,
현재 드론, 보트, 헬기, 수색견 등이 총동원돼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투 벌인 구조 현장…850명 이상 구조

현장에는 구조 헬기, 보트, 드론, 수색견이 투입돼
800명 이상이 구조되었고, 그중 다수는 고립된 나무 위나 건물 벽 상단에서 구조되었습니다.

H-E-B, USAA, AT&T 등 대기업과 구호 단체들도 물자, 통신, 구호자금을 지원하며 긴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대 재난 선포…연방 정부 대응 시작

이에 따라 텍사스 주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2025년 7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커 카운티 중대 재난 선포(Major Disaster Declaration)’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감한 응급 구조대원들이 필요한 자원을 즉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많은 이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고,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이 현장에서 주지사 및 지역 당국과 협력 중이라면서
“미 해안경비대 응급 구조대가 850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가족들과 텍사스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기도와 연대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경보는 있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두고 경보 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NWS)은 7월 3일 오후부터 홍수 주의보와 돌발 홍수 비상경보를 잇따라 발령했지만,
실제 폭우는 예측을 훨씬 뛰어넘었고, 1시간 만에 수위가 6~8m 급등해 현장 대피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는 사이렌이나 문자 알림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스마트폰 경고를 수신하지 못한 주민들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캠프 미스틱도 경고 전달이 늦어 제때 대피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경보는 있었지만 전달 인프라의 미비현장 대응 체계 부족
이번 참사의 피해를 더욱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경고…기후 위기, 이제 현실이다

이번 참사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이변의 명백한 징후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플래시 플러드와 같은
급격한 자연현상이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플래시 플러드(Flash Flood)’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발생하는 돌발성 홍수로,
대피할 틈도 없이 물이 급속도로 불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예측이 어렵고,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매우 위험한 재해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기후위기에 대응한 경보 체계 개편,
구조 인프라 강화, 학교와 캠프를 포함한 야외활동 안전 매뉴얼 정비
지금 이 순간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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