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부패 정책 직격탄…마오타이 가격 반토막, 고급술의 몰락?

1. 사치의 상징, 마오타이 흔들리다

중국 최고급 백주 브랜드 마오타이가 중국 공산당의 반부패 정책 강화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고위 공직자와 기업인들 사이에서 접대용 상징으로 소비돼온 마오타이는, 이제 사치 억제의 상징으로 지목되며 정부 연회와 공무원 행사에서 제외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최근에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오렌지주스 같은 비알코올 음료만 제공하는 변화가 포착되었고, 가격 역시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공산당의 반부패 기조, 마오타이 직격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최근 ‘당정기관 절약 실천 및 낭비 반대 조례’를 발표하며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해외 출장 자의적 연장 금지
  • 공무 식사 시 고급 음식, 담배, 주류 금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인민일보는 “절약은 당의 전통이며 낭비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문화적으로도 절제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죠.

이런 흐름 속에서 마오타이는 이제 단순한 고급술을 넘어 사치의 상징이자 지양 대상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3. 마오타이의 달라진 메시지: ‘예를 지키는 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국유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최근 열린 내부 회의에서 ‘전통과 조화, 건강’을 지향하는 술로서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회장 장더친은 고대 유학경전인 『예기』와 『시경』을 인용하며,

“바이주는 예를 지키고, 노인을 보양하며, 기쁨을 나누는 수단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 회장 장더친

라고 밝히며 과거의 사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드러냈어요.

실제로 지난 5월 열린 연례 주주 리셉션에서도 마오타이 대신 오렌지 주스와 비알코올 음료가 제공되었습니다.

이는 상징적인 변화로, 내부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4. 실적 감소, 가격도 반토막…급성장세 ‘제동’

마오타이의 매출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요.

  • 2023년 매출 증가율 : 18.0%
  • 2024년 매출 증가율 : 15.4%
  • 2025년 1분기: 10.54% 증가에 그쳐 약 9조6천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25년산 마오타이 1병은 한때 4,000위안 이상(75만원) 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000위안(약 38만 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고급 주류로서의 위상 약화뿐 아니라 재테크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소비자 세대교체도 부담 요인

사진 출처 / 중앙일보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높은 도수의 백주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 민간 소비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고가 주류에 대한 수요는 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에요.

이런 흐름은 마오타이가 더 이상 ‘특권층의 술’로만 자리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브랜드 전략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6. 구이저우마오타이, 대대적인 변화 준비 중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최근 젊은 임원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소비자 친화형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구상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로,

정치 특수 소비’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도 볼 수 있어요.

7. 마오타이의 ‘탈정치’ 실험, 성공할 수 있을까?

결국 마오타이는 이제 전통 고급술 → 현대 소비주류로 탈바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영기업이라는 한계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고급+대중’이라는 이중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향후 마오타이의 변신이 주류업계 전체의 흐름을 바꿀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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