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라 열도, 지진 2000회 돌파…지각 변형까지 감지

도카라 열도, 3주간 2000회 넘는 지진 발생

A young woman with a startled expression experiencing an earthquake in Tokara Islands, Japan. The background shows shaking houses and ground distortions, symbolizing the anxiety caused by over 2,000 earthquakes reported in the region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에 위치한 도카라 열도(トカラ列島)에서 2025년 6월 21일부터 7월 14일 오전까지 무려 2000회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하루 동안 30회, 13일에는 70회, 그리고 14일 오전에도 20회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일부는 주민이 뚜렷하게 체감할 정도였으며, 14일 오전 8시 32분에는 규모 4.2, 진도 4의 흔들림이 기록되었습니다.

참고로 ‘진도’는 사람의 체감 강도를 의미하며, 일본 기준으로 진도 6은 벽이 갈라지거나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아쿠세키지마, 진도 6약 강진…주민 장기 피난

도카라 열도 중 하나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 7월 3일: 진도 6약
  • 7월 6일: 진도 5강 두 차례
    의 강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 여파로 일부 주민들은 긴급히 피난길에 올랐으며,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채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당국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5일 이상 없을 경우 귀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14일에도 진도 4 수준의 지진이 관측되면서 귀가 결정은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섬이 실제로 이동했다”…이례적인 지각 변형 확인

지진 스웜과 함께 더욱 주목받는 점은, 도카라 열도 내 섬들의 실제 위치 변화가 관측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국토지리원 등에 따르면,

  • 고다카라 섬(Kodakara)은 북북서 방향으로 약 6cm 이동했고
  • 다카라 섬(Takara)은 남쪽 방향으로 약 3.5cm 이동하며
    3일 만에 약 10cm 가량 서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처럼 섬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현상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되며,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단층 내부 유체(지하수, 마그마 등)의 흐름에 따른 지각 응력 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진동 이상으로, 지각 자체의 전단 변형과 구조적 불안정성을 시사하며, 향후 더 강력한 지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 “진도 6급 여진 계속될 수 있어”

일본 기상청은 이번 도카라 열도 지진 활동이 이례적으로 장기화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과거와 비교해 훨씬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2021년 12월,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 이상의 지진이 보고된 바 있지만,
  • 이번처럼 단기간에 2000회를 초과한 사례는 매우 드문 수준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향후에도 진도 6 수준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지역 주민은 물론 여행객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연의 경고가 이어지는 도카라 열도

이번 도카라 열도의 지진과 섬 이동 현상은 단순한 자연 재해가 아니라, 지각 구조 전반에 걸친 이상 징후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진 스웜, 섬 이동, 지각 변형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향후 더욱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국의 경고와 대응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일본 기상청 및 지질 전문가들의 발표를 통해 이 지역의 지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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