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처럼 생긴 ‘워터비즈’, 알고 보면 위험한 원예용품

최근 워터비즈(수정토)가 아이들 촉감놀이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말랑한 질감 덕분에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여기기 쉽지만, 이 제품은 본래 ‘원예용’ 고흡수성 폴리머입니다.
문제는 물에 닿으면 최대 100배까지 팽창한다는 점입니다. 어린아이가 워터비즈를 삼키거나 귀·코에 넣을 경우, 체내에서 팽창하면서 장기 손상과 장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년간 102건 발생…1~3세 아이들이 가장 취약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102건의 워터비즈 관련 사고가 접수됐으며, 모두 만 14세 미만 아동에게 발생했습니다.
이 중 특히 걸음마기 유아(1~3세)가 67.6%로 가장 많았으며,
- 귀나 코에 넣는 체내 삽입 사고가 54.9%,
- 삼킴 사고는 44.1%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사례로는,
- 만 1세 여아가 워터비즈를 삼킨 후 일주일 뒤 복부팽만 및 구토로 병원에 방문,
- 만 3세 남아가 양쪽 콧구멍에 워터비즈를 넣어 20개 이상 제거하는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미국에선 영아 사망…법안 추진 중
2023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생후 10개월 아기가 워터비즈를 삼킨 후 장 폐색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워터비즈를 어린이 완구나 감각 교구로 판매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해외에서도 그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에선 완구 판매 금지…그러나 리뷰엔 ‘촉감놀이용’

한국에서도 워터비즈는 팽창률 50% 이상인 경우 완구로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한 결과,
- 제품 설명에는 ‘원예용’, ‘14세 미만 사용 금지’로 표기되어 있음에도
- 소비자 후기에는 “아기 촉감놀이용으로 좋아요”라는 글이 여전히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표시와 실제 사용 목적 간 괴리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사고 대부분 ‘집 안’에서 발생합니다
워터비즈 사고의 96.6%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고 집계되었습니다.
보통은 형·누나가 가지고 놀던 워터비즈를 유아가 주워 삼키는 경우, 혹은 보호자가 잘못된 정보로 놀이 재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분들의 사전 인식 개선과 철저한 보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워터비즈를 삼켰을 때, 이렇게 하세요
✅ 삼킨 경우
- 절대 음식이나 물을 먹이지 마세요.
- 장 폐색이 진행될 수 있으니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세요.
- 복통·구토·복부 팽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귀·코에 넣은 경우
- 면봉 등으로 빼려 하지 말고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세요.
- 워터비즈는 체내에서 계속 팽창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합니다.
✅ 눈에 튄 경우
- 흐르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고, 눈 통증이 지속되면 안과 내원하세요.
보호자 필수 체크리스트
- ❌ 워터비즈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 ❌ 사탕처럼 생긴 외형, 아이가 착각하기 쉽습니다
- ✅ 제품 사용 후에는 즉시 폐기 또는 밀폐 보관하세요
- ✅ “원예용”, “14세 미만 부적합” 문구가 있어도 장난감처럼 제공하지 마세요
워터비즈는 예쁜 외형과 촉감만 보고 섣불리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고는 반복되고 있으며, 보호자의 인식과 대처가 사고를 막는 첫 걸음입니다.
오늘 이 정보를 많은 분들과 공유해 주세요. 아이들의 안전은 작은 경각심에서 시작됩니다.
※ 인용 및 참조
- 사탕인 줄 알고 삼키면 장 폐색…촉감놀이 ‘수정토’ 어린이 안전주의보 news.bbsi.co.kr+12news.nate.com+12asiae.co.kr+12
- 물 넣으면 커지는 워터비즈, 어린이 삼킴 주의보…해외 사망사고 v.daum.net+12news.nate.com+12news.sbs.co.kr+12
- 사고 안전주의보…장 폐색 유발 news.kbs.co.kr+6kyeonggi.com+6imnews.imbc.com+6
- 美 10개월 영아 숨졌다…촉감놀이 쓰이는 워터비즈 뭐길래 news.nate.com+13koreadaily.com+13asiae.co.kr+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