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생한 인분 오염…영주시, 범인 추적 착수

경북 영주시 가흥동에 위치한 영주 실내수영장에서 또다시 인분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1,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역 대표 체육시설에서 10일 새 세 차례나 수영장 물을 교체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고는 7월 15일 오후 4시 30분경, 수영장 내에서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며 시작됐습니다.
당시 수영장 측은 전체 700t 규모의 수영장 물을 전량 교체했고, 예산 및 인력 소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로부터 10일 후인 7월 25일 오전 9시경, 또다시 같은 신고가 접수됐고, 부분 환수 및 여과 소독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영주시는 이 기간 동안 총 세 차례에 걸쳐 수영장 물을 부분 또는 전체 환수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1,200t 규모의 상수도 요금은 전액 시 에서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의적 행위일 가능성…법적 책임 검토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여러 정황상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발생했고, 이물질의 상태나 발견 경위 역시 자연스러운 실변 사고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영주시와 수영장 운영 측은 본 사안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형법상 재물손괴죄 및 업무방해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재물손괴죄: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거나 효용을 해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
- 업무방해죄: 위계 또는 위력으로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경우 (최대 징역 5년까지 가능)
CCTV 분석 중…범인 특정은 쉽지 않아
수영장 측은 현재 CCTV 자료 분석 및 동선 파악을 통해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사건이 수면 아래에서 은밀히 이뤄졌다는 점에서 범인을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질 관리 비용, 시설 이미지 실추, 이용자 불안감이 중첩되며 시설 운영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셈입니다.
시민 여론 “반드시 엄벌해야”…재발 방지책 시급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을 고의로 오염시키고 시민 전체에게 피해를 준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 수영장 내 에티켓 교육 강화
- 상시 순찰 및 현장 감시 체계 구축
등의 실질적인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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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728102843265 - “수영장에 똥이 떠다녀요”…‘똥 테러범’에 수영장 세 번 물 갈았다
https://news.nate.com/view/20250728n11185 - 영주 실내수영장 또 인분 테러…범인 못 잡아 재물손괴죄 검토 중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5/07/28/BYGZCLLJ6VH6BDEUQIBLVKYW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