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 중독? 저나트륨혈증 증상부터 예방법까지 총정리

극심한 폭염, 수분 섭취량도 급증 중입니다

올여름도 36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 그리고 땀으로 전해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겹치면
우리 몸의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 즉 ‘물 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단순한 탈수와는 전혀 다른 문제로,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전해질 이상입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저나트륨혈증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고령자, 격렬한 운동 직후인 사람들에겐 특히 더 주의가 요구됩니다.


물 중독이란? – 저나트륨혈증의 원리

의학적으로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135mEq/L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은 소금 부족이 아닌 수분 과잉에 따른 희석 작용입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이 묽어지고, 상대적으로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며
이로 인해 세포가 부풀고 신경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요 증상은 경미한 두통부터 혼수까지

초기에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단순한 탈수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혼란, 방향 감각 상실, 의식 저하, 경련, 혼수상태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뇌부종 →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가 되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필수입니다.


왜 여성과 고령자가 더 취약할까?

여성은 체수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호르몬 영향으로 전해질 균형이 더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고령자는 갈증 감각이 둔화되고 신장 기능도 떨어져 수분 배출 능력이 약화되기 때문에,같은 양의 물을 마셔도 체내 전해질 불균형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압약(이뇨제),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 복용자도 저나트륨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루 몇 리터가 적당할까? 수분 섭취 가이드

일반적으로는 체중(kg) × 30~35ml가 하루 적정 섭취량입니다.
예를 들어 60kg인 경우 1.8~2.1L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기 때문에
물만 마시기보다는 이온음료나 미네랄 보충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무작정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물 섭취 후 갈증 반응, 소변량, 어지럼증 등을 기준으로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소금만 먹으면 해결될까? – 흔한 오해 바로잡기

많은 이들이 ‘소금을 먹으면 나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저나트륨혈증은 소금 부족이 아닌 수분 과잉이 핵심 원인입니다.
즉, 희석된 나트륨 농도가 문제이기 때문에
소금을 먹는다고 해서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가 판단으로 소금이나 이온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 혈압 상승,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의학적으로 염화나트륨 수액 투여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중증일 경우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많이 마시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여성, 운동 직후인 분들,
그리고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분들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수분 섭취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만약 어지러움, 두통, 근육 경련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것이 단순한 탈수인지, 아니면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이상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물을 무작정 계속 마시기보다
수분 섭취를 잠시 조절하고,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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