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무너진 국가…갱단이 수도 90% 장악

수도의 90%, 갱단 손에 넘어가다

Comic-style illustration of armed Haitian gang members standing tensely in an urban street, with worn-down buildings and palm trees in the background

2025년 7월 2일, 유엔은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약 90%가 갱단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이었으며,
갱단은 도로망과 연료 공급, 식량 유통망까지 장악해 사실상 군벌처럼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닙니다. 유엔은 “국제사회가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아이티는 국가로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
”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대통령 암살 이후, 무정부 상태로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에게 암살된 이후,

대통령 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현재 국회의원도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모이즈 암살 직후 정권을 맡았던 아리엘 앙리 총리는 2024년 4월, 과도 정부 위원회(CPT)가 출범하며 사임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치안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갱단이 국가 권력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6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조차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정치적 공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유엔의 개입, 그러나 역부족

Comic-style illustration of Kenyan and UN soldiers engaging in intense urban combat, with gunfire, smoke, and damaged buildings in the background, capturing the chaos of a city battle scene

2024년 6월, 유엔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케냐 경찰이 주도하는 다국적 보안지원 임무(MSS)를 아이티에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투입된 인력은 계획 인원의 40% 수준, 장비는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작전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갱단의 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추가 대응으로 갱단 ‘Viv Ansanm’, ‘Gran Grif’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고,
OAS(미주기구)를 통한 중남미 병력 파견도 검토 중입니다.


CPT, 드론과 민간 무장 인력 동원

Comic-style image of foreign mercenaries and local militiamen conducting urban patrol and arrest missions, featuring armed men in tactical gear walking through a war-torn city street

아이티의 임시정부 역할을 맡고 있는 과도 대통령위원회(CPT)는
현재 갱단에 맞서 중국산 FPV 드론과 민간 무장 인력(용병, 민병대 등)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습으로 갱단 약 300명을 사살하고 400명 이상을 부상시켰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민간인 피해와 인권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용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 없이 무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거나,
갱단에 포섭돼 정보를 넘기는 사례도 보고돼 정부의 통제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국가, 그리고 번져가는 절망

현재 아이티에서는 기본적인 공공서비스조차 제공되지 않으며, 수천 명이 집을 잃고 국경을 넘어 도망치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접국들마저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떠돌며 방치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어요.

2010년 대지진의 상처도 채 아물지 않았고,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국가 시스템은 거의 붕괴된 상태입니다.
그 공백 속에서 갱단은 정권을 대체했고, 아이티는 지금 ‘국가’라 부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미 수만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고 있으며,
카리브해와 중남미 전역이 새로운 난민 위기의 진앙지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어요.

이제는 단순한 인도적 지원을 넘어,
국제사회가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개입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아이티가 다시 ‘국가’로 회복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조차 지금 마련되지 않는다면,
돌아오지 않는 일상은 영영 과거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아이티 개요 한눈에 보기

구글 지도 캡쳐

  • 국가 면적: 약 27,065㎢
  • → 대한민국 전체 면적(100,413㎢)의 약 1/4
  • → 서울의 약 45배, 제주의 약 14.6배, 경기도의 2.6배
  • 총인구: 약 1,256만 명 (2025년 기준 추정)
  •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
  • → 인구 약 300만 명 이상
  • → 전체 인구의 약 1/4이 수도권에 집중
  • → 현재 갱단 통제 비율 약 90%, 사실상 ‘무법도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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