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멈춰서…2시간 만에 운행 재개, 승객 구조

케이블카 고장으로 승객 87명, 공중에 고립

cartoon-style image of the Seoraksan cable car stopped mid-air due to a hydraulic failure, with worried passengers trapped inside at 70 meters above ground

2025년 7월 20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도 속초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갑작스럽게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상하행선 케이블카에 탑승 중이던 총 87명의 승객이 약 70m 상공에 2시간 이상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고장의 원인은 하행선 케이블카 유압호스의 파열로, 상행선 운행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탑승객들은 한낮 더위 속에 차가운 케이블에 매달린 채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긴급 복구와 구조 진행

설악산 케이블카 사진 / 셔터스톡

사고 직후 운영사인 설악케이블카 측은 전문 기술 인력을 긴급 투입해 문제 부위를 확인하고 유압호스를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약 2시간 20분 후인 오후 6시 12분, 하행선 케이블카가 정상 작동을 재개했고, 1차 구조된 45명의 승객이 무사히 지상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속초소방서 구조대가 현장에 대기하며 건강 상태를 점검했고, 일부 승객은 탈수 증세와 고혈압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행선 탑승객들과 권금성 정상 대기 인원 약 210명은 여전히 하산하지 못한 채 대기 중이며, 완전 복구 이후 귀환할 예정입니다.

운영사 측은 탑승권 환불 조치 및 연락처 확보를 통해 향후 보상 계획을 마련 중입니다.


노후화된 관광 인프라, 방치된 리스크

설악산 케이블카는 1970년대에 설치된 국내 대표적인 산악 케이블카로, 현재까지도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주요 시설입니다.

하지만 운영 기간이 반세기에 가까워지며,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인 유압호스 역시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마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설비 점검 및 핵심 부품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작은 고장이나 정비 지연 사례에 대한 이용객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 정비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관광지 안전,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이번 설악산 케이블카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관광 인프라의 노후화가 언제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설악산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관광 명소일수록,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설비 리모델링, 핵심 부품 교체를 주기로 시행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멋진 풍경만큼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주요 관광 시설들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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