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출몰

2025년 6월 27일 오후 6시 30분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 당현초등학교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퇴근길 시민들로 북적이던 시간대에 일어난 이 사건은 주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했고, 곧바로 노원구청이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외출 자제와 실내 대피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슈가 아닌, 도시와 야생동물이 충돌하는 새로운 위험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라 평가됩니다.
소방·경찰·엽사까지 출동… 혼란 끝에 사살 조치
사건 직후, 소방대원과 경찰, 그리고 엽사까지 총출동하여 현장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멧돼지는 도로 위에 주저앉아 있었으며 포획이 시도되었지만,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판단한 당국은 결국 사살 조치를 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을 찾은 시민들로 인해 추가적인 혼잡과 안전 우려가 발생하였습니다.
“서울에서 멧돼지를 직접 보게 될 줄 몰랐다”는 현장 목격자의 증언이 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왜 도심에 멧돼지가 자꾸 출몰할까?
도심에서의 멧돼지 출몰은 단발성 사건이 아닌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식지 감소: 도시 확장과 산림 개발로 인해 멧돼지의 활동 공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먹이 부족: 음식물 쓰레기나 가공식품을 찾기 위해 민가 주변으로 내려오는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 기후 변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그늘과 물을 찾아 도시 주변으로 접근합니다.
- 도시 쓰레기 유입: 공원이나 등산로 주변에 무단 투기된 음식물이 야생동물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도심 속 멧돼지 출몰이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공식 통계로 본 출몰 건수
서울시가 집계한 멧돼지 관련 출동 건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 | 출동 건수 | 비고 |
---|---|---|
2021년 | 442건 | – |
2022년 | 379건 | 일시적 감소 |
2023년 | 649건 | 전년 대비 71% 증가 |
3년간 총 1,470건 이상이 기록되었으며, 멧돼지 출몰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은 폭염과 같은 기후 변수까지 겹치며 급증했습니다.
노원구는 멧돼지 출몰 ‘상시위험지역’
노원구는 북한산, 수락산 등 대형 산지와 맞닿은 지역으로, 멧돼지의 주요 이동 경로에 위치합니다.
실제로 2022년에는 서울 전체 942건 중 181건이 노원구에서 발생해 서울시 전체의 약 19.2%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주거지역과 산림이 접해 있는 노원구는 멧돼지 출몰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며, 주민 대상 안전교육과 감시 인력 강화가 꾸준히 요구되어 왔습니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떄 기억해야 할 안전 수칙
도심에서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를 대비해, 다음과 같은 행동 지침이 필요합니다:
- 야간 산행 시 라이트 필수 소지
- 음식물 쓰레기 무단 투기 절대 금지
- 멧돼지 발견 즉시 119 또는 구청에 신고
-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후퇴할 것
- 외투나 가방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피신
- 높은 지대나 차량 안으로 대피 가능하면 즉시 이동
- 플래시를 멧돼지 눈에 직접 비추지 말 것
이러한 대응 지침은 단순한 예방법이 아닌, 실제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실천적 방법입니다.
마무리
노원구 멧돼지 출몰은 더 이상 드문 사건이 아닙니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야생동물의 출현은 곧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지자체의 조속한 대응 체계 강화와 더불어, 시민 개개인의 경각심과 예방 수칙 준수가 반드시 요구됩니다.
다시 한번, ‘산에 사는 동물’이라는 편견은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