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파트 화단서 10대 3명 숨진 채 발견…심각한 한국 청소년 자살 문제

1. 새벽에 벌어진 비극, 부산에서 10대 3명 사망

2025년 6월 21일 새벽 1시 40분경,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0대 여학생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세 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망한 학생들은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 사이로, 사건 발생 직전 아파트 옥상으로 함께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화단으로 추락하게 된 정확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 경찰,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포함해 수사 중

현재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서의 존재 여부, 주변인의 진술, 추가 CCTV 확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특히 학생 간 관계나 최근 심리 변화, 학교생활 내 스트레스 요인 등이 작용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외부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친구였던 세 명의 죽음…남겨진 이들의 충격

세 명의 피해자가 모두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 사이였다는 사실은 지역 사회와 온라인상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런 일이 또 벌어지다니”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시 한번 청소년 자살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4. 한국 청소년 자살률, OECD 중 최상위 수준

이번 사건은 단지 하나의 사고로만 볼 수 없습니다. 한국 청소년 자살률은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이며, 이는 장기간에 걸친 구조적 문제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2024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19세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12년 연속 ‘자살’이라는 현실은 교육, 복지, 가정, 미디어 환경 등 전반적인 개혁이 시급하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또래 집단 내 왕따, 학업 스트레스, SNS 비교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정작 정신건강 상담 시스템은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실질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혹시 주변에 위기 징후가 보이는 청소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아래 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 청소년 전화 1388 (24시간 운영)
  • 정신건강 상담 1577-0199
  • 자살예방 상담 1393 (한국생명의전화)
  • 카카오톡 ‘청소년상담1388’ 채널 상담도 가능

5. 유서에 담긴 진심…“학업 스트레스와 진로 부담감”

​추가 소식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6월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사망한 학생들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내용이 명확히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감정이 아니라, 진학을 앞둔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과 무력감이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성적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측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이 소속된 학과에서는 올해 초 강사진의 대규모 교체가 이뤄졌고, 일부 학생들은 이에 따른 혼란과 적응 문제를 겪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재 이 환경 변화가 학생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6. 지금 멈춰야 할 반복되는 죽음

부산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단지 한 도시, 세 명의 비극이 아닙니다. 이 사회 전체가 직면한 청소년 삶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아이들이 숨 쉴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 하는 무형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쟁보다 공감, 성적보다 생존이 우선시되는 교육과 사회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질문하고 들어주고 연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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