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을 멈추는 하루”…8월 1일과 15일, 파업 일정 공식화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공공운수노조)는 7월 24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1일과 15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일회성 경고가 아니라, 장기적 투쟁의 서막이 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파업의 핵심 구호는 “로켓배송을 멈추는 하루”, 즉 쿠팡의 상징적 물류 시스템을 멈추는 상징적 행동에 있습니다.
폭염과 장시간 노동 속에 놓인 현장의 문제를 알리고, 구조적 개선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폭염 속 10시간 노동…”찜통 작업환경, 더는 못 참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쿠팡 물류센터의 극한 노동 환경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점심시간을 제외한 약 10시간 동안 연속 작업이 이뤄지며,
휴식을 취하면 ‘사실확인서’를 써야 하는 감시 체계도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과 같은 핵심 개선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 2시간마다 20분 휴식 의무화
- 냉방 설비 확충 및 휴게 공간 설치
- 산업안전보건규칙 재개정 중단
- 일용직·계약직 간 차별 없는 근로권 보장
특히,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안전보건규칙 개정에 대해 “노동자 보호 규정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청문회 약속 6개월째 제자리…”말만 했고, 바뀐 건 없다”
지난 1월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강한승 대표와 CFS 정종철 대표는 직접 출석해,
과로와 심야노동, 근골격계 질환 등과 관련한 노동환경 개선 약속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반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무리한 작업, 근골격계 질환 발생, 휴식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있으며,
회사 측의 진정성 있는 대응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양한 방식의 파업…시민에게는 ‘쿠팡 불매’ 동참 호소
이번 파업은 고용 형태에 따라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계약직 노동자: 연차 사용, 보건휴가 신청, 특근 거부
- 일용직 노동자: 출근 신청 자체를 거부
이들은 또한 8월 14일 하루 동안 쿠팡 불매운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의 연대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1,620명의 노동자가 파업 지지 서명에 참여했으며, 해당 서명지는 대통령실에 직접 전달되었습니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이 목적이 아닌, 기본적인 노동자의 안전권과 생존권 회복을 위한 집단 행동입니다.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 앞에서, 우리 사회는 이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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